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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제약바이오 '양대산맥 협회' 석권
등록일
2020-02-13

한미약품그룹이 제약바이오 산업의 양축을 담당하는 협회를 석권했다.

작년 1월 한미약품그룹의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대표(48)가 한국바이오협회 이사장으로 선임된 데 이어, 한미약품 이관순 부회장(61)이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사장직까지 석권했다.

12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이사장단 회의를 통해 이관순 부회장을 차기 14대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임기는 2년이다. 이 부회장은 그동안 한미약품의 연구개발을 진두지휘하면서 기술수출 성과를 이뤄내는 등 한국 산업계의 신약개발 역량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제약바이오협회는 200여개 회원사를 둔 명실공히 제약바이오 산업 최대 협회다. 최근 몇 년 간 바이오 업체들이 회원사로 진입했지만, 원래 전통 제약사를 기반으로 성장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의 업무 협력이 많은 한국바이오협회와 달리,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와의 정책 협의 사안이 많다. 약가인하, 의약품 허가 등 민감한 정책 관련 복지부•식약처와 협상 테이블을 만드는 곳이 제약바이오협회다. 이 중에서도 이사장은 제약기업 이사장제로 운영되는 이 협회의 수장이자,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앞서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대표(48)는 작년 1월 한국바이오협회 이사장에 선임됐다. 내년 1월까지 임기 2년의 이사장직을 수행 중이다. 물론 연임 가능하다.

300여개 회원사를 둔 바이오협회는 제약바이오협회와 달리 바이오벤처나 스타트업의 중심축이라고 할 수 있다. 정부부처 중에선 산업통상자원부와의 연결고리가 많다. 다양한 정책을 협의하거나 산자부의 지원을 받고 있다. 복지부와는 유전체 분석 산업의 규제 완화 등에 대한 많은 정책 협의를 한다.

특히 오픈이노베이션의 장이기도 하다. 다양한 규모의 벤처가 회원사로 등록돼 있어 매우 초기 단계의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정보까지 교류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한미약품 입장에선 초기 단계의 후보물질에 대한 정보까지 교류돼 오픈이노베이션에 적합한 바이오협회와 사실상 의약품 정책의 핵심 축 역할을 하는 제약바이오협회를 모두 석권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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