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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앱, "식물 이용해 백신 만들죠"
등록일
2020-05-12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 창업 벤처 바이오앱은 세계 최초로 식물 기반의 돼지열병 그린마커백신을 개발,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품목 허가를 받은 기업이다. 식물 단백질 고발현 및 분리 정제 관련 원천 기술을 갖고 있다.

회사 측은 "바이오앱의 원천 기술을 활용해 국가기관과 돼지열병 백신 관련 공동 연구를 진행했다"며 "안전한 단백질 성분의 백신을 개발해 '돼지열병 청정화'를 이루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동물용 백신뿐 아니라 지카바이러스, 코로나19 등의 그린백신을 개발 중"이라며 "진단 키트에 필수적인 단백질성 바이오 소재 생산 분야로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오앱의 주요 기술은 식물을 이용한 단백질 고발현•분리 정제 역량이다. 이 기술로 다양한 종류의 단백질을 신속히 대량 생산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황열 항체 진단키트의 핵심 소재인 항원 단백질을 식물 세포에서 추출해 3억원의 판매 실적을 낸 바 있다. 유전자 중합효소도 같은 방식으로 추출해 활성을 확인했다고 회사 측은 말했다.

바이오앱에 따르면 이 기술로 코로나19의 항원 단백질도 생산할 수 있다. 바이오앱 측은 "바이러스 표면의 스파이크 단백질은 항체 검사 타깃 단백질"이라며 "당이 많이 붙어 있는 당단백질 종류"라고 했다. 이어 "당화 작용이 활발한 식물에서 이 항원 단백질을 생산할 수 있다"며 "특히 식물 소포체 내에서 단백질과 같은 당패턴을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바이오앱은 단백질 타깃팅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 기술을 활용해 식물 세포 내 단백질을 소기관으로 이동시켜 품질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식물 발현 시스템은 일시적 발현이 가능하고 대량 생산이 쉽다는 게 특징"이라면서 "현재 다양한 스파이크 항원 단백질을 개발 중이며 해외 수출 기회도 노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바이오앱은 식물 세포 내 단백질의 생산•이동•분해 관련 연구 분야에서 업계 수위 기업이다. 식물 세포 내 다양한 소기관으로 단백질을 이동, 효율 검증을 거쳐 고품질의 단백질 의약품을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출처: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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