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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H치료제 개발 뛰어드는 국내 제약사들…선두는 어디?
등록일
2020-12-02

국내 제약사들의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on-alcoholic steatohepatitis, NASH) 치료제 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NASH는 질환의 주요 원인인 비만 인구가 증가해 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아직까지 뚜렷한 치료제가 없어 '미개척 시장'으로 꼽힌다.

글로벌 시장 조사 자료(GlobalData's Epidemiology Analysis)에 따르면 현재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등 의료시장이 큰 주요 7개 국가의 NASH 환자 수는 총 6,000만여명에 달한다.

이러한 NASH 치료제 개발에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인 건 한미약품이다. 올해에는 각종 해외 학술대회에서 이와 관련한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한미약품은 NASH 치료제로 개발중인 LAPSTriple Agonist(코드명 HM15211)의 연구 결과 3건을 지난 11월과 9월 각각 미국간학회(AASLD)와 제56회 유럽당뇨병학회(EASD)에서 발표했다.

지난 8월에는 유럽간학회(EASL) 국제간학술대회(ILC)에서 LAPSTriple Agonist의 임상 및 전임상 데이터를 발표하기도 했다.

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LAPSTriple Agonist는 체내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글루카곤과 인슐린 분비 및 식욕억제를 돕는 GLP-1, 인슐린 분비 및 항염증 작용을 하는 GIP 수용체들을 동시에 활성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LAPSTripleAgonist는 지난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패스트트랙 지정을 받기도 했다. 한미약품은 현재 생검(biopsy)으로 질환이 확인된 NASH 환자들을 대상으로 치료효능 유효성을 확인하기 위한 2상을 미국에서 진행 중이다.

아울러, 한미약품은 LAPSTriple Agonist 뿐 아니라 지난 8월 MSD에 라이선스 아웃(L/O)한 LAPSGLP/Glucagon(에피노페그듀타이드, HM12525A)도 NASH 치료제로 개발중이다.

이와 관련해 한미약품은 지난해 얀센으로부터 HM12525A를 기술 반환받았지만 지난 8월 또 다른 다국적 제약사 MSD에 총액 8억6,000만달러(한화 약 1조272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여기에 최근 LG화학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LG화학이 2일 FDA로부터 NASH 치료 신약 후보물질 ‘TT-01025’의 임상 1상을 승인받은 것.

이에 따라, LG화학은 임상전문기관 ‘PPD 라스베이거스(PPD’s clinical research unit in Las Vegas)’에서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안전성, 약동학등을 평가하는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TT-01025’는 LG화학이 지난 8월 중국 바이오텍 ‘트랜스테라 바이오사이언스(TransThera Biosciences)’로부터 중국, 일본을 제외한 글로벌 독점 개발 및 상업화를 목표로 도입해온 후모물질이다. 간에서의 염증 진행과 관련성이 높다고 알려진 ‘VAP-1’ 단백질의 발현을 억제하는 기전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아ST도 NASH 치료제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국내 제약사 중 하나다. NASH 자체를 적응증으로 개발 중인 약물은 없지만 앞서 발굴한 후보물질에 대한 NASH 치료제로서의 개발 가능성을 점치고 있는 상황이다.

동아ST는 자체개발한 국산 신약 DPP-4 억제제 ‘슈가논(성분명 에보글립틴)’을 카드로 꺼내들었다.

동아ST가 설립에 참여한 레드엔비아는 슈가논을 당초 계획한 적응증인 대동맥심장판막석회화증 뿐만 아니라 NASH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섬유화를 타겟으로 하는 복합제 후보물질의 발굴을 검토 중이다. 레드엔비아는 슈가논의 물질특허와 서울아산병원의 대동맥심장판막석회화증 치료제 용도특허를 기술이전해 설립한 합작법인(Joint Venture, JV)이다.

이밖에도 동아ST는 동물실험 결과, 현재 개발 중인 2형 당뇨병 경구형 치료제 'DA-1241'를 NASH 치료제로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개발 및 L/O를 진행한할 계획이다. 동아ST는 올해 DA-1241 미국 1b상을 완료했다.

일동제약 또한 원천기술 개발을 통해 NASH 치료제 개발에 시동을 걸고 있다. 일동제약은 지난 10월 NASH 치료제 후보물질인 ‘ID11903’과 관련한 물질특허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 특허에는 핵 내 수용체의 일종으로서 지질 대사, 항상성 유지 등과 깊은 연관성이 있는 파네소이드 X 수용체(farnesoid X receptor, FXR)를 활성화하는 새로운 유도체에 관한 내용이 담겼다. 일동제약에 따르면, ID11903은 파네소이드 X 수용체에 대한 효능제(agonist)로, 담즙산과 지질 대사 등을 조절하는 기전을 가진다.

현재 일동제약은 독일의 신약연구개발 기업 ‘에보텍’과 함께 ID11903과 관련한 비임상 연구를 진행 중으로, 해당 실험이 마무리되는 대로 NASH 치료제 신약 개발을 위한 1상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출처: 청년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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